합격 수기

성공의 비결은 '확실한 선택'

김도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1. 성공의 비결은 '확실한 선택'


Q. 입시 준비 과정을 설명한다면?

A. 중학교 때 예고 입시에 실패한 상태로 고등학교에 왔어. 내 스스로 실패한 것에 대해 속상하기도 하고 악도 생기면서 당장 눈앞의 일들에 대해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생겨서 학교생활을 내 나름대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 1, 2학년 때는 실기를 했는데 그때도 실기 학원은 내신 기간에 아예 나가지 않았어. 실기 학원에서는 내신 기간에도 학원에 계속 나오라고 하고, 다른 친구들은 그 말을 듣고 다 학원에 나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이어서 눈칫밥 좀 먹었어. 그래도 나는 내신 기간에 실기 학원을 나가다 보면 내신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실기는 해도 방학때 주로 열심히 했고, 3학년이 되어서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입시 방향을 확실히 정하고 실기를 stop! 했어. 내신과 수능에만 집중하자는 마인드로!


Q. 실기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

A. 사실 나도 처음에는 미술을 하는데 학생부 종합전형을 목표로 한다는게 정말 불안했어. 나는 중학교 때부터 실기를 해왔고 이게 미술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실기로 방향을 돌린다는게 너무 불안했지. 미술학원에서 상담을 받아도 학생부 종합은 가능성이 없으니까 실기를 더 많이 하라고만 이야기하더라고.


Q. 특별히 노력을 기울였던 부분이 있나?

A. 너무 교과서적인 대답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로 내신 공부와 교내 활동을 열심히 한게 다른 친구들과의 차별점이 아닐까 싶어. 그리고 많은 친구들이 '미술=실기'라고 생각해서 내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걸 되게 많이 봤어. 근데 내신이랑 학교생활, 학생부 관리는 잘 해놓아서 나쁠 거 없고 그걸 잘 해놔야 나중에 후회할 일이 안 생길 것 같다고 판단했어. 교내 활동은 뭐든 다 열심히 했던 것 같아. 턱없이 부족했던 교내 미술 공모전도 선생님께 열어달라고 부탁드려서 1년에 5개씩 열기도 했고, 자율 동아리도 만들고, 교내 활동 중에 '미술' 또는 '디자인'이 들어가면 전부 다 했던 것 같아. 그렇게 교내 활동을 일심히 하다 보니 선생님께서 활동을 제안해 주기도 하셨고, 선생님이랑 친해져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었어. 학교에서 열리는 행사와 활동에서 미술 쪽으로 많이 참여했던 게 도움이 많이된 것 같아.


Q. 학생부 종합전형을 선택하게 된 더 확실한 이유가 있다면 ?

A.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면 대부분은 그럴 거라고 생각해, 수시 때 공부에 집중하려고 실기 학원을 안 다녔는데 수시가 잘 안되면 정시 때 어떡하지? 이게 딱 내가 고2, 고3 초기 때까지 했던 고민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실기를 그만두었던 건 '확실히 하기'위해서 였어. (근데 이건 나의 경우고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니까 자신의 상황을잘 파악해서 들어줬으면 좋겠다!) 공부와 실기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린다면 그것이야말로 대참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단호하게 실기를 그만두고 공부에 집중했어. 정말 단호한 마음가짐과 확신, 그리고 꼭 성공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한길만 파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


Q. 입사미에서의 상담은 다른 미술학원과 다른 점이 있었나?

A. 그 시기에 입사미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 모든 미술학원들이 실기를 안하면 안된다고 했을 거야. 그런데 입사미에서 상담받고 나니까 나의 경우에는 정말 실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이 들더라고. 만에 하나 수시에 안 되면 정시에 가서도 가, 나, 다군 모두 홍익대에 넣을 수 있다는 걸 그때야 알게 됐어. 정시는 수능만 잘 나오면 나는 실기 없어도 가, 나, 다군 모두 홍익대에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Q. 어느 대학에 지원했고 결과는 어땠나?

A. 수시에서 홍익대, 이화여대, 세종대, 경희대, 홍대 세종을 채워서 지원했어. 결과는 홍익대 본교 빼고 모두 합격! 사실 제1의 목표였던 홍익대는 2단계 서류 전형도 무난히 통과했어. 면접도 입사미에서 연습한 대로 잘봤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수능이 평소만큼 나와주지 않았어. 너무 아쉽게 한 문제 차이로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한 거야. 정말 속상했지. 최저를 받지 못할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홍익대 본교를 제외한 이화여대, 경희대, 세종대, 홍대 세종 등 내가 지원한 나머지 대학은 모두 합격을 했어!


Q. 실기에 집중했을 때보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하나?

A. 만일 내가 실기 준비까지 했더라면 정말 수능은 끔찍한 점수가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 학교에 미술 하는 애들이 25명 정도 있는데, 그 친구들 모두 미술학원에서 실기를 준비했어. 정말 놀랍게도 그 친구들 중 대학 간 친구가 한 명도 없어. 25명 중에 그나마 대학에 간 친구들은 모두 학생부 종합전형으로만 합격했더라고. 만약 나도 미술학원에서 실기만 준비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다. 너희들도 좀 더 잘 알아보고 신중히 판단하길 바랄게.


Q. 실기 전형으로 준비했을 때 합격 결과가 그렇게 좋지 못한가?

A. 물론 실기로 대학 가는 애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친구들 말을 들어봐도 실기 전형으로 원하는 대학에 간 경우가 거의 없더라고. 나도 마찬가지로 그 친구들처럼 입시를 준비했다면 내신도 떨어지고 수능도 더 낮게 나왔을 거야. 그 친구들이 못해서가 아니라 나도 그 친구들처럼 했으면 당연히 재수를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Q.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배우거나 느낀 것이 있나?

A. 입사미에서 서류와 면접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어. 나에 대한 이해와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확실한 주관이야. 일단 입사미에 다니기 전에 나는 미술을 왜 하는지, 미술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될 것이고, 내가 미술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었어. 일반 실기 학원을 다니면서도 '난 미술을 왜 시작했지?' 이런 고민을 정말 끊임없이 했었고, 이유를 모르니까 그림을 그리는 게 지루해지기도 했어.


Q. 입사미는 답을 떠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한다던데, 어땠나?

A. 미술을 진로로 선택한 것에 대해 살짝씩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을 때 (2학년 가을쯤이었던 것 같아), 학교 친구로부터 입사미를 소개받게 되었고 병수 쌤, 석현 쌤과 상담을 하게 되었어. 긴장되는 첫 상담의 모든 질문이 '왜?'였어. 내가 항상 스스로 질문해왔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던 바로 그 질문들이라서 많이 놀라고 당황했어. 아무말 대잔치를 했던 기억이 나. 계속되는 질문에 나는 '내가 나를 이렇게 몰랐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이런 것도 모르면서 미술을 하겠다고 한 나 자신이 되게 한심하기도 하고, 그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생겨서 나름 기분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해.


Q. 질문을 통해 깨달은 게 있나?

A. 집에 오면서부터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다시 질문하기 시작했어.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지? 미술을 왜 좋아하게 됐지? 절대로 짧은 시간에 답을 찾을 수는 없었어., 지속적으로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말이야, 전시를 봐도 내가 어떤 것에 홍미가 있는지, 내 기준에서 어떤 것이 미적으로 좋아 보이는지 등등 나만의 개성과 선호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렇게 19년 동안 몰랐던런 내가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 내가 영화, 특히 판타지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구나!


Q.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면 진로가 영상 쪽으로 정해지게 되는 것인가?

A. 보통 판타지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면 시각디자인이나 영상디자인을 하면 된다라고 말해줄 거야,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병수 쌤은 예상밖의 말씀을 해주셨어. '시각디자이너, 영상디자이너는 직업의 이름일 뿐이지 그것이 진로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어, 처음엔 그게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더라고, 좀 충격이었지.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면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지? 어떤 과를 가야 하지?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잖아. 병수 쌤은 전혀 다른 질문을 던져주셨어.


Q. 어떤 질문을 받았나?

A. 병수 쌤은 이렇게 질문하셨어. "판타지 영화를 왜 좋아하지? 판타지 영화는 너를 이해하는 하나의 단서일 뿐이야, 판타지라는 요소를 통해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해" 이렇게 질문했을 때 진정한 나의 진로를 찾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


Q. 그 질문에 대해 어떤 답을 얻었나?

A. 나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정말로 많은 고민을 했어. 판타지, 영상, 가상세계 등을 통해 내가 무엇을 추구하는지를 끝없이 고민해보았어. 그 생각의 끝에서 나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영상을 활용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


Q. 질문이 바뀌니까 생각하는 방향이 월씬 깊어진것 같다. 역시 좋은 질문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A. 병수 쌤이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니 영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싶다'라고 이어지는 논리는 너무나 도식적이고 값싼 답변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의 의미를 그제야 알게 된 거 같아. 만일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니까 영상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그 단편적인 직업명을 내 진로라고 결론 내렸다면 나는 내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알지 못한 채 영상기법을 배우는 것에 머물러 버렸을 거야. 영상은 수단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닐 텐데… 영상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과 영상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


Q.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명확해졌으니 동기 부여가 많이 되었을 것 같다.

A. 목표가 생기니까 자신감이 생겼고, 미술을 하는 것이 자랑스러워졌어.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프로덕션 디자인이나 특수효과에 대한 책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간접적인 경험을 스스로 하게 되었어, 상담 이전에는 별것 아니게 느껴졌던 일상들도 상담 후에는 나를 이해하는 과정이 됐어. 내가 다른 학원만 다녔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정말 값진 성과였지. 서류 작성을 하면서 생각으로만 했던 것들이 문서화되고 정리되면서 미술에 대한 생각과 주관은 점점 확고해졌어. 나라는 사람이 나 스스로에게조차 항상 모호하게 느껴졌는데, 서류 작성과 면접 준비를 거치면서 다른 사람에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있더라. 그래서 나는 나라는 사람을 스스로 이해하고, 깨닫는 계기를 얻었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2. 나만을 위한 맞춤형 입시


Q. 입사미에서 서류를 작성할 때 어떤 과정을 거쳤나?

A. 먼저 병수 쌤과 석현 쌤이랑 상담하면서 나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하고 알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어. 상담을 통해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싶고, 대학에 가서 미술을 배우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꾸준히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 내 스스로 충분히 생각해보고 대답할 수 있을 때까지 다른 사소한 질문들을 하시면서 그 답을 찾도록 도와주셨어. 그 다음에는 '내 마음의 MRI'라는 노트에 실린 몇 가지 가이드 질문에 답하면서 상담을 통해 했던 생각들을 문서화해 정리하면서 그 노트에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서류를 작성했어. 선생님들께서 내 서류의 어떤 점이 좋다는 걸 피드백 해주셔서 나 스스로도 내 서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어.


Q. 지원한 대학 모두 합격했으니 서류를 정말 잘 쓴 것 같다. 자신의 서류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입시 때 내 서류가 좋게 보였던 이유는 내가 정말로 느꼈던 점을 간결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특히 활동에 대해 쓸 때 그 활동을 '왜' 하게 되었고 '어떻게' 하였고, '무엇'을 느꼈는지가 명확히 보였던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니었나 싶어. 근데 나 같은 경우는 활동 하나하나를 곱씹어보면 그 '왜', '어떻게' '무엇'이 모호할 때도 종종 있었어. 선생님들께서는 그런 모호한 것들을 스스로 생각해보면서 해결할 수 있도록 상담 과정에서 큰 도움을 주셨던 것 같아. 선생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내가 한 활동들만 나열하고 관념적인 말들이 가득한 서류를 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다행히도 선생님들이 상담에서 던져주시는 질문을 통해 내가 했던 활동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것을 나한테 도움이 되도록 기록할 수 있었어. 내가 했던 활동의 내용이나 느낀 내용 중에 어떤 점이 나에게 강점이 되는지를 함께 상담하면서 찾아주셨던 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 왜냐면 나는 내가 한 활동이니까 활동 하나하나가 내 자식처럼 느껴져서 어떤 걸 골라서 씨야 함지 감이 안 잡혔는데, 상담하면서 쌤이 단호하게 이건 빼자, 해주셔서 결정할 수 있있어, 또 쌤이 내가 쓴 글을 읽고 별로면 어떤 점이 문제인지 확실히 알려주셔서 문제를 빨리빨리 고치면서 신속 정확하게 서류를 쓸 수 있었던 것 같아.


Q. 입시 과정에서 특벌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A. 나의 입시 성공 원인은 나에게 맞는 입시 방향을 설정한 것이라고 생각해, 나는 1, 2학년 때 실기 학원을 다니면서 내 스스로 '이걸 왜 그려이야 하지?라는 질문을 했을 때 끝까지 마땅한 답을 찾을 수 없었어. 게다가 내신 기간에도 학원을 나오라는 강요를 계속해서 받다 보니 심리적으로 불안했지.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생활을 소홀히 하면서까지 실기 시간을 늘리는 게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더라. 그렇게 점점 그림 그리는 게 지루해지니까 이대로라면 내가 미술을 싫어하게 될 것 같다는 마음에 실기 학원을 나가지 않고 입시미술이 아닌 미술 활동과 공부에만 집중해보기로 했어.


Q. 어떤 보람을 느꼈나?

A. 근데 웬걸! 벽화 봉사 활동, 해외 전시 이런 활동들에 참여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었어. 그래서 형식적인 그림을 기계적으로 그리는 입시 준비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작업들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입시 준비를 하자고 마음 먹었어. 입시 준비도 기왕이면 즐겁게 하는 게 좋으니까! 그래서 내가 관심 있던 3D 애니메이션이나 그래픽디자인, 무대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강연을 찾아보기도 했고, 교내 공모전도 많이 참가해보면서 내가 어떤 디자인을 할 때 행복한지 경험해보기도 했어. 나에게는 그 경험들이 실기 학원에서 남들과 똑같은 그림을 반복해서 그리는 시간보다 훨씬 유익하게 느껴졌어, 그것들이 나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었던 것 같아.


Q. 입시 준비 과정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긍정적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A. 입시라고 해서 꼭 괴로워야 하는 건 아니잖아, 물론 진짜로 괴로운 순간도 있지만… 그래도 굳이 내가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해가면서 입시 준비를 하고 그것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싫어하게 되는 건 너무 슬픈 일인 것 같아. 디자이너로서의 나에 대해 더 생각해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입시에 임하면서 배우려고 했던 것이 나의 가장 큰 성공 원인이었던 것 같아! 내가 실기와 비실기 사이의 갈림길에서 실기를 선택했다면, 또는 두 가지를 같이 가지고 갔다면 정.말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을지도 몰라. 어느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불안했을 거야. 비실기라는 확신을 가지니까 하나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미술, 디자인에 대해 많이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그 과정에서 서미컨의 도움을 받게 되었지. 특히 아트로직 수업을 들으면서 미술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느낄 수 있었어.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길 위의 조형물이나 그림들을 보면서 이제는 그 의미를 생각해보고 표현 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어. ㅋㅋ ㅋ 아트로직 수업을 통해서 일상에서도 계속해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어. 사소한 것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걸 해소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 서미컨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아마 미술을 왜 하는지조차 모르는 미대 입시생, 생각하지 않는 디자이너로만 남아 있을지도 몰라.


Q. 아트로직은 기존의 미술학원 수업과 많이 다르다고 들었다.

A. 아트로직 수업에서 나 스스로 디자인을 해보고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발표하고 크리틱을 받아보는 과정이 없었다면 이걸 평생 알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어. 또 내 디자인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말을 조리 있게 하는 방법도 알게 된 것 같아. 내 생각을 뚜렷하게 말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스스로 계속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게 입사미에서 받은 가장 큰 도움인 것 같아.




3. '생각'이 답이다


Q. 실기를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있나? 고민이 아주 많았을것 같다. 

A. 미술학원을 그만두고 학생부 종합전형을 선택한 이유는, 똑같은 그림을 반복하고 그걸로 누가 더 묘사를 잘했는지 비교하는 순위를 나누는 경쟁 때문이었어. 미술이 좋아서 미술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미술이 질리기 시작했어, 나는 분명 즐거워지고 싶어서 미술을 시작했는데 왜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상처받아야 하고 좌절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 매일매일 학원을 나갈 때마다 한숨이 나왔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기초디자인 하는 사람들은 알텐데 시험을 보고 벽에다 그림을 걸면 그림이 정말 다 똑같은 거야. 사실 그 그림들 사이에서 내 그림을 못 찾은 적도 많아. 다 똑같아서 구분조차 안 되는 걸 보고 자괴감이 들었어.


Q. 입시미술을 하게 되면서부터 오히려 미술과 멀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A. 그런 걸 보면서 솔직히 점점 미술에 흥미를 잃어 갔어, 차라리 인문계로 돌릴까 이런 생각을 한 적도 많았거든, 차라리 그 편이 내 개성이 더 생기는 것 같아서 말이야, 내 존재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서 나는 그게 너무 불쾌했고 인간성이 느껴지지 않았어, 우리가 무슨 그림 그려내는 기계도 아니고 말이야. 내가 미술대학에 간다고 해도 무엇을 할지도 모르겠고,

디자이너가 될 거긴 한데 무슨 디자이너가 될지도 모르겠고, 근데 대학은 가야 하니까 그림은 그려야겠고. 이런 억지스러운 상황이 싫었어.


Q. 실기 전형을 준비하지 않고 학생부 종합전형을 선택했기 때문에 오히려 미술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A. 사실 중학교 때 너무 질리게 많이 겪기도 했고, 선생님의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혼났던 상황들이 나에게는 상처로 남았거든. 그래서 면접과 서류를 통한 입시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어찌 보면 실기에 대한 도피였을지도 몰라. 근데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읽은 디자인 관련도서들, 보고 온 전시들, 강연들이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됐어. 실기학원에서 하루 종일 그림 그리면서 오늘 날씨가 어떤지,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는 생활을 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었고, 그건 4시간 동안 그리는 그림 한 장보다 몇백 배는 더 값진 거였어.


Q. 자신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그때도 느꼈나?

A. 그전까지 나는 수동적인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나 스스로 디자인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하다 보니 즐겁게 입시를 준비했던 것 같아. 진짜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해 배우고 나의 안목이 바뀌고 주관이 생기는 게 일상에서도 느껴졌으니까!


Q. 숙련된 실기 능력이 없으면 대학 수업을 듣는 데 지장이 있지는 않나?

A. 어제 전공 수업 교수께서 하신 말씀이 있는데 드로잉은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니라고 하셨어. 그림 그리는 실력은 머리에서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여야 하고 그 '생각'이 드로잉의 핵심이라고. 그 말씀이 정말 와 닿더라. 그림을 그리는 주체의 생각과 개성은 중요하지 않은게 우리나라 입시미술의 가장 큰 문제잖아. 나는 생각과 개성이 미술하는 사람들의 엔진이라고 생각하거든. 그게 있어야 좋은 작품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내 생각을 정확히 보여줄 수 있을 정도의 드로잉 실력이면 디자이너 할 수 있어! 교수님이 말씀하신 거니까 믿어도 될 것 같아.


Q. 미대 준비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붓질을 어떻게 할지, 연필 선을 어떻게 쓸지, 이런 고민보다는 전시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읽으면서, 또는 영화를 보거나 일기를 쓰거나 하면서 나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 주관이 생기면 면접 때 무엇을 물어보더라도 대답할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구. 서류 쓸 때도 엄청 수월하고! 뭔가를 꾸며내거나 인위적으로 꾸밀 필요 없이 '나'를 보여주면 되니까! 입시 과정에서 생긴 자신감이 앞으로 디자이너가 되는 데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읽고 있는 예비 미대생 친구들이 실기에만 너무 노력을 기울이면서 입시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의 좋은 작업들도 보면서 경험을 넓히는 입시 준비를 했으면 좋겠어. 그 경험들은 분명 나중에 대학에 와서도 직장에 가서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거니까!


Q. 고민하거나 힘들어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한마디 해주세요.

A. 실기 실력 때문에 상처받거나 좌절하지 말고! 또 교수님이 하신 말씀을 인용하자면 '실기 실력은 디자인의 일부인데 생각은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하셨어. 그니까 혹시나 실기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면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 대학을 가기 위해 입시 준비를 하는 것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기 위해,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입시 준비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자기 주관을 가지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 교수님들도 다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고! 꼭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입시 준비해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 대학 정말 재밌어. ^_^ 힘들어도 좀만 더 힘내서 원하는 대학 가면 좋겠다!!



1. 성공의 비결은 '확실한 선택'


Q. 입시 준비 과정을 설명한다면?

A. 중학교 때 예고 입시에 실패한 상태로 고등학교에 왔어. 내 스스로 실패한 것에 대해 속상하기도 하고 악도 생기면서 당장 눈앞의 일들에 대해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생겨서 학교생활을 내 나름대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 1, 2학년 때는 실기를 했는데 그때도 실기 학원은 내신 기간에 아예 나가지 않았어. 실기 학원에서는 내신 기간에도 학원에 계속 나오라고 하고, 다른 친구들은 그 말을 듣고 다 학원에 나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이어서 눈칫밥 좀 먹었어. 그래도 나는 내신 기간에 실기 학원을 나가다 보면 내신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실기는 해도 방학때 주로 열심히 했고, 3학년이 되어서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입시 방향을 확실히 정하고 실기를 stop! 했어. 내신과 수능에만 집중하자는 마인드로!


Q. 실기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

A. 사실 나도 처음에는 미술을 하는데 학생부 종합전형을 목표로 한다는게 정말 불안했어. 나는 중학교 때부터 실기를 해왔고 이게 미술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실기로 방향을 돌린다는게 너무 불안했지. 미술학원에서 상담을 받아도 학생부 종합은 가능성이 없으니까 실기를 더 많이 하라고만 이야기하더라고.


Q. 특별히 노력을 기울였던 부분이 있나?

A. 너무 교과서적인 대답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로 내신 공부와 교내 활동을 열심히 한게 다른 친구들과의 차별점이 아닐까 싶어. 그리고 많은 친구들이 '미술=실기'라고 생각해서 내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걸 되게 많이 봤어. 근데 내신이랑 학교생활, 학생부 관리는 잘 해놓아서 나쁠 거 없고 그걸 잘 해놔야 나중에 후회할 일이 안 생길 것 같다고 판단했어. 교내 활동은 뭐든 다 열심히 했던 것 같아. 턱없이 부족했던 교내 미술 공모전도 선생님께 열어달라고 부탁드려서 1년에 5개씩 열기도 했고, 자율 동아리도 만들고, 교내 활동 중에 '미술' 또는 '디자인'이 들어가면 전부 다 했던 것 같아. 그렇게 교내 활동을 일심히 하다 보니 선생님께서 활동을 제안해 주기도 하셨고, 선생님이랑 친해져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었어. 학교에서 열리는 행사와 활동에서 미술 쪽으로 많이 참여했던 게 도움이 많이된 것 같아.


Q. 학생부 종합전형을 선택하게 된 더 확실한 이유가 있다면 ?

A.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면 대부분은 그럴 거라고 생각해, 수시 때 공부에 집중하려고 실기 학원을 안 다녔는데 수시가 잘 안되면 정시 때 어떡하지? 이게 딱 내가 고2, 고3 초기 때까지 했던 고민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실기를 그만두었던 건 '확실히 하기'위해서 였어. (근데 이건 나의 경우고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니까 자신의 상황을잘 파악해서 들어줬으면 좋겠다!) 공부와 실기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린다면 그것이야말로 대참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단호하게 실기를 그만두고 공부에 집중했어. 정말 단호한 마음가짐과 확신, 그리고 꼭 성공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한길만 파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


Q. 입사미에서의 상담은 다른 미술학원과 다른 점이 있었나?

A. 그 시기에 입사미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 모든 미술학원들이 실기를 안하면 안된다고 했을 거야. 그런데 입사미에서 상담받고 나니까 나의 경우에는 정말 실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이 들더라고. 만에 하나 수시에 안 되면 정시에 가서도 가, 나, 다군 모두 홍익대에 넣을 수 있다는 걸 그때야 알게 됐어. 정시는 수능만 잘 나오면 나는 실기 없어도 가, 나, 다군 모두 홍익대에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Q. 어느 대학에 지원했고 결과는 어땠나?

A. 수시에서 홍익대, 이화여대, 세종대, 경희대, 홍대 세종을 채워서 지원했어. 결과는 홍익대 본교 빼고 모두 합격! 사실 제1의 목표였던 홍익대는 2단계 서류 전형도 무난히 통과했어. 면접도 입사미에서 연습한 대로 잘봤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수능이 평소만큼 나와주지 않았어. 너무 아쉽게 한 문제 차이로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한 거야. 정말 속상했지. 최저를 받지 못할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홍익대 본교를 제외한 이화여대, 경희대, 세종대, 홍대 세종 등 내가 지원한 나머지 대학은 모두 합격을 했어!


Q. 실기에 집중했을 때보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하나?

A. 만일 내가 실기 준비까지 했더라면 정말 수능은 끔찍한 점수가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 학교에 미술 하는 애들이 25명 정도 있는데, 그 친구들 모두 미술학원에서 실기를 준비했어. 정말 놀랍게도 그 친구들 중 대학 간 친구가 한 명도 없어. 25명 중에 그나마 대학에 간 친구들은 모두 학생부 종합전형으로만 합격했더라고. 만약 나도 미술학원에서 실기만 준비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다. 너희들도 좀 더 잘 알아보고 신중히 판단하길 바랄게.


Q. 실기 전형으로 준비했을 때 합격 결과가 그렇게 좋지 못한가?

A. 물론 실기로 대학 가는 애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친구들 말을 들어봐도 실기 전형으로 원하는 대학에 간 경우가 거의 없더라고. 나도 마찬가지로 그 친구들처럼 입시를 준비했다면 내신도 떨어지고 수능도 더 낮게 나왔을 거야. 그 친구들이 못해서가 아니라 나도 그 친구들처럼 했으면 당연히 재수를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Q.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배우거나 느낀 것이 있나?

A. 입사미에서 서류와 면접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어. 나에 대한 이해와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확실한 주관이야. 일단 입사미에 다니기 전에 나는 미술을 왜 하는지, 미술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될 것이고, 내가 미술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었어. 일반 실기 학원을 다니면서도 '난 미술을 왜 시작했지?' 이런 고민을 정말 끊임없이 했었고, 이유를 모르니까 그림을 그리는 게 지루해지기도 했어.


Q. 입사미는 답을 떠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한다던데, 어땠나?

A. 미술을 진로로 선택한 것에 대해 살짝씩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을 때 (2학년 가을쯤이었던 것 같아), 학교 친구로부터 입사미를 소개받게 되었고 병수 쌤, 석현 쌤과 상담을 하게 되었어. 긴장되는 첫 상담의 모든 질문이 '왜?'였어. 내가 항상 스스로 질문해왔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던 바로 그 질문들이라서 많이 놀라고 당황했어. 아무말 대잔치를 했던 기억이 나. 계속되는 질문에 나는 '내가 나를 이렇게 몰랐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이런 것도 모르면서 미술을 하겠다고 한 나 자신이 되게 한심하기도 하고, 그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생겨서 나름 기분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해.


Q. 질문을 통해 깨달은 게 있나?

A. 집에 오면서부터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다시 질문하기 시작했어.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지? 미술을 왜 좋아하게 됐지? 절대로 짧은 시간에 답을 찾을 수는 없었어., 지속적으로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말이야, 전시를 봐도 내가 어떤 것에 홍미가 있는지, 내 기준에서 어떤 것이 미적으로 좋아 보이는지 등등 나만의 개성과 선호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렇게 19년 동안 몰랐던런 내가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 내가 영화, 특히 판타지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구나!


Q.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면 진로가 영상 쪽으로 정해지게 되는 것인가?

A. 보통 판타지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면 시각디자인이나 영상디자인을 하면 된다라고 말해줄 거야,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병수 쌤은 예상밖의 말씀을 해주셨어. '시각디자이너, 영상디자이너는 직업의 이름일 뿐이지 그것이 진로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어, 처음엔 그게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더라고, 좀 충격이었지.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면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지? 어떤 과를 가야 하지?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잖아. 병수 쌤은 전혀 다른 질문을 던져주셨어.


Q. 어떤 질문을 받았나?

A. 병수 쌤은 이렇게 질문하셨어. "판타지 영화를 왜 좋아하지? 판타지 영화는 너를 이해하는 하나의 단서일 뿐이야, 판타지라는 요소를 통해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해" 이렇게 질문했을 때 진정한 나의 진로를 찾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


Q. 그 질문에 대해 어떤 답을 얻었나?

A. 나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정말로 많은 고민을 했어. 판타지, 영상, 가상세계 등을 통해 내가 무엇을 추구하는지를 끝없이 고민해보았어. 그 생각의 끝에서 나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영상을 활용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


Q. 질문이 바뀌니까 생각하는 방향이 월씬 깊어진것 같다. 역시 좋은 질문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A. 병수 쌤이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니 영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싶다'라고 이어지는 논리는 너무나 도식적이고 값싼 답변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의 의미를 그제야 알게 된 거 같아. 만일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니까 영상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그 단편적인 직업명을 내 진로라고 결론 내렸다면 나는 내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알지 못한 채 영상기법을 배우는 것에 머물러 버렸을 거야. 영상은 수단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닐 텐데… 영상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과 영상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


Q.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명확해졌으니 동기 부여가 많이 되었을 것 같다.

A. 목표가 생기니까 자신감이 생겼고, 미술을 하는 것이 자랑스러워졌어.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프로덕션 디자인이나 특수효과에 대한 책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간접적인 경험을 스스로 하게 되었어, 상담 이전에는 별것 아니게 느껴졌던 일상들도 상담 후에는 나를 이해하는 과정이 됐어. 내가 다른 학원만 다녔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정말 값진 성과였지. 서류 작성을 하면서 생각으로만 했던 것들이 문서화되고 정리되면서 미술에 대한 생각과 주관은 점점 확고해졌어. 나라는 사람이 나 스스로에게조차 항상 모호하게 느껴졌는데, 서류 작성과 면접 준비를 거치면서 다른 사람에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있더라. 그래서 나는 나라는 사람을 스스로 이해하고, 깨닫는 계기를 얻었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2. 나만을 위한 맞춤형 입시


Q. 입사미에서 서류를 작성할 때 어떤 과정을 거쳤나?

A. 먼저 병수 쌤과 석현 쌤이랑 상담하면서 나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하고 알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어. 상담을 통해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싶고, 대학에 가서 미술을 배우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꾸준히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 내 스스로 충분히 생각해보고 대답할 수 있을 때까지 다른 사소한 질문들을 하시면서 그 답을 찾도록 도와주셨어. 그 다음에는 '내 마음의 MRI'라는 노트에 실린 몇 가지 가이드 질문에 답하면서 상담을 통해 했던 생각들을 문서화해 정리하면서 그 노트에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서류를 작성했어. 선생님들께서 내 서류의 어떤 점이 좋다는 걸 피드백 해주셔서 나 스스로도 내 서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어.


Q. 지원한 대학 모두 합격했으니 서류를 정말 잘 쓴 것 같다. 자신의 서류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입시 때 내 서류가 좋게 보였던 이유는 내가 정말로 느꼈던 점을 간결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특히 활동에 대해 쓸 때 그 활동을 '왜' 하게 되었고 '어떻게' 하였고, '무엇'을 느꼈는지가 명확히 보였던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니었나 싶어. 근데 나 같은 경우는 활동 하나하나를 곱씹어보면 그 '왜', '어떻게' '무엇'이 모호할 때도 종종 있었어. 선생님들께서는 그런 모호한 것들을 스스로 생각해보면서 해결할 수 있도록 상담 과정에서 큰 도움을 주셨던 것 같아. 선생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내가 한 활동들만 나열하고 관념적인 말들이 가득한 서류를 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다행히도 선생님들이 상담에서 던져주시는 질문을 통해 내가 했던 활동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것을 나한테 도움이 되도록 기록할 수 있었어. 내가 했던 활동의 내용이나 느낀 내용 중에 어떤 점이 나에게 강점이 되는지를 함께 상담하면서 찾아주셨던 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 왜냐면 나는 내가 한 활동이니까 활동 하나하나가 내 자식처럼 느껴져서 어떤 걸 골라서 씨야 함지 감이 안 잡혔는데, 상담하면서 쌤이 단호하게 이건 빼자, 해주셔서 결정할 수 있있어, 또 쌤이 내가 쓴 글을 읽고 별로면 어떤 점이 문제인지 확실히 알려주셔서 문제를 빨리빨리 고치면서 신속 정확하게 서류를 쓸 수 있었던 것 같아.


Q. 입시 과정에서 특벌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A. 나의 입시 성공 원인은 나에게 맞는 입시 방향을 설정한 것이라고 생각해, 나는 1, 2학년 때 실기 학원을 다니면서 내 스스로 '이걸 왜 그려이야 하지?라는 질문을 했을 때 끝까지 마땅한 답을 찾을 수 없었어. 게다가 내신 기간에도 학원을 나오라는 강요를 계속해서 받다 보니 심리적으로 불안했지.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생활을 소홀히 하면서까지 실기 시간을 늘리는 게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더라. 그렇게 점점 그림 그리는 게 지루해지니까 이대로라면 내가 미술을 싫어하게 될 것 같다는 마음에 실기 학원을 나가지 않고 입시미술이 아닌 미술 활동과 공부에만 집중해보기로 했어.


Q. 어떤 보람을 느꼈나?

A. 근데 웬걸! 벽화 봉사 활동, 해외 전시 이런 활동들에 참여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었어. 그래서 형식적인 그림을 기계적으로 그리는 입시 준비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작업들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입시 준비를 하자고 마음 먹었어. 입시 준비도 기왕이면 즐겁게 하는 게 좋으니까! 그래서 내가 관심 있던 3D 애니메이션이나 그래픽디자인, 무대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강연을 찾아보기도 했고, 교내 공모전도 많이 참가해보면서 내가 어떤 디자인을 할 때 행복한지 경험해보기도 했어. 나에게는 그 경험들이 실기 학원에서 남들과 똑같은 그림을 반복해서 그리는 시간보다 훨씬 유익하게 느껴졌어, 그것들이 나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었던 것 같아.


Q. 입시 준비 과정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긍정적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A. 입시라고 해서 꼭 괴로워야 하는 건 아니잖아, 물론 진짜로 괴로운 순간도 있지만… 그래도 굳이 내가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해가면서 입시 준비를 하고 그것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싫어하게 되는 건 너무 슬픈 일인 것 같아. 디자이너로서의 나에 대해 더 생각해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입시에 임하면서 배우려고 했던 것이 나의 가장 큰 성공 원인이었던 것 같아! 내가 실기와 비실기 사이의 갈림길에서 실기를 선택했다면, 또는 두 가지를 같이 가지고 갔다면 정.말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을지도 몰라. 어느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불안했을 거야. 비실기라는 확신을 가지니까 하나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미술, 디자인에 대해 많이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그 과정에서 서미컨의 도움을 받게 되었지. 특히 아트로직 수업을 들으면서 미술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느낄 수 있었어.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길 위의 조형물이나 그림들을 보면서 이제는 그 의미를 생각해보고 표현 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어. ㅋㅋ ㅋ 아트로직 수업을 통해서 일상에서도 계속해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어. 사소한 것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걸 해소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 서미컨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아마 미술을 왜 하는지조차 모르는 미대 입시생, 생각하지 않는 디자이너로만 남아 있을지도 몰라.


Q. 아트로직은 기존의 미술학원 수업과 많이 다르다고 들었다.

A. 아트로직 수업에서 나 스스로 디자인을 해보고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발표하고 크리틱을 받아보는 과정이 없었다면 이걸 평생 알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어. 또 내 디자인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말을 조리 있게 하는 방법도 알게 된 것 같아. 내 생각을 뚜렷하게 말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스스로 계속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게 입사미에서 받은 가장 큰 도움인 것 같아.




3. '생각'이 답이다


Q. 실기를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있나? 고민이 아주 많았을것 같다. 

A. 미술학원을 그만두고 학생부 종합전형을 선택한 이유는, 똑같은 그림을 반복하고 그걸로 누가 더 묘사를 잘했는지 비교하는 순위를 나누는 경쟁 때문이었어. 미술이 좋아서 미술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미술이 질리기 시작했어, 나는 분명 즐거워지고 싶어서 미술을 시작했는데 왜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상처받아야 하고 좌절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 매일매일 학원을 나갈 때마다 한숨이 나왔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기초디자인 하는 사람들은 알텐데 시험을 보고 벽에다 그림을 걸면 그림이 정말 다 똑같은 거야. 사실 그 그림들 사이에서 내 그림을 못 찾은 적도 많아. 다 똑같아서 구분조차 안 되는 걸 보고 자괴감이 들었어.


Q. 입시미술을 하게 되면서부터 오히려 미술과 멀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A. 그런 걸 보면서 솔직히 점점 미술에 흥미를 잃어 갔어, 차라리 인문계로 돌릴까 이런 생각을 한 적도 많았거든, 차라리 그 편이 내 개성이 더 생기는 것 같아서 말이야, 내 존재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서 나는 그게 너무 불쾌했고 인간성이 느껴지지 않았어, 우리가 무슨 그림 그려내는 기계도 아니고 말이야. 내가 미술대학에 간다고 해도 무엇을 할지도 모르겠고,

디자이너가 될 거긴 한데 무슨 디자이너가 될지도 모르겠고, 근데 대학은 가야 하니까 그림은 그려야겠고. 이런 억지스러운 상황이 싫었어.


Q. 실기 전형을 준비하지 않고 학생부 종합전형을 선택했기 때문에 오히려 미술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A. 사실 중학교 때 너무 질리게 많이 겪기도 했고, 선생님의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혼났던 상황들이 나에게는 상처로 남았거든. 그래서 면접과 서류를 통한 입시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어찌 보면 실기에 대한 도피였을지도 몰라. 근데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읽은 디자인 관련도서들, 보고 온 전시들, 강연들이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됐어. 실기학원에서 하루 종일 그림 그리면서 오늘 날씨가 어떤지,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는 생활을 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었고, 그건 4시간 동안 그리는 그림 한 장보다 몇백 배는 더 값진 거였어.


Q. 자신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그때도 느꼈나?

A. 그전까지 나는 수동적인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나 스스로 디자인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하다 보니 즐겁게 입시를 준비했던 것 같아. 진짜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해 배우고 나의 안목이 바뀌고 주관이 생기는 게 일상에서도 느껴졌으니까!


Q. 숙련된 실기 능력이 없으면 대학 수업을 듣는 데 지장이 있지는 않나?

A. 어제 전공 수업 교수께서 하신 말씀이 있는데 드로잉은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니라고 하셨어. 그림 그리는 실력은 머리에서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여야 하고 그 '생각'이 드로잉의 핵심이라고. 그 말씀이 정말 와 닿더라. 그림을 그리는 주체의 생각과 개성은 중요하지 않은게 우리나라 입시미술의 가장 큰 문제잖아. 나는 생각과 개성이 미술하는 사람들의 엔진이라고 생각하거든. 그게 있어야 좋은 작품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내 생각을 정확히 보여줄 수 있을 정도의 드로잉 실력이면 디자이너 할 수 있어! 교수님이 말씀하신 거니까 믿어도 될 것 같아.


Q. 미대 준비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붓질을 어떻게 할지, 연필 선을 어떻게 쓸지, 이런 고민보다는 전시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읽으면서, 또는 영화를 보거나 일기를 쓰거나 하면서 나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 주관이 생기면 면접 때 무엇을 물어보더라도 대답할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구. 서류 쓸 때도 엄청 수월하고! 뭔가를 꾸며내거나 인위적으로 꾸밀 필요 없이 '나'를 보여주면 되니까! 입시 과정에서 생긴 자신감이 앞으로 디자이너가 되는 데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읽고 있는 예비 미대생 친구들이 실기에만 너무 노력을 기울이면서 입시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의 좋은 작업들도 보면서 경험을 넓히는 입시 준비를 했으면 좋겠어. 그 경험들은 분명 나중에 대학에 와서도 직장에 가서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거니까!


Q. 고민하거나 힘들어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한마디 해주세요.

A. 실기 실력 때문에 상처받거나 좌절하지 말고! 또 교수님이 하신 말씀을 인용하자면 '실기 실력은 디자인의 일부인데 생각은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하셨어. 그니까 혹시나 실기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면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 대학을 가기 위해 입시 준비를 하는 것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기 위해,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입시 준비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자기 주관을 가지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 교수님들도 다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고! 꼭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입시 준비해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 대학 정말 재밌어. ^_^ 힘들어도 좀만 더 힘내서 원하는 대학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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